히네노 지역의 히네 신사에서 매년 5월 4일·5일에 개최되는 춘기 제례입니다. 화려한 장식용 베개를 단 3개의 깃발을 들고 순행하여 ‘베개 축제’라고 불리는 특이한 축제입니다. 히네노·가미노고·나가타키라는 3개의 지역에서 합동으로 거행하는 축제도 1926년부터 3지역 윤번제 방식으로 바뀌었습니다. 축제에 봉납된 ‘장식 베개’는 주로 여성의 손으로 만들어져 좋은 인연과 순산, 풍작의 기원이 담겨 있습니다. 주변에서 거행되는 봄 축제도 적고, 베개를 장식으로 하는 축제 순행은 전국적으로도 희귀합니다.

1958년부터 후나오카야마산으로 행차하는 것은 중지되어 현재의 나가타키 오타비쇼까지 왕복하는 순행로로 바뀌었습니다.

같은 씨족 신을 모시는 히네노·가미노고·나가타키 3 지역이 교대로 축제를 담당하며, 사명기·비쭈기나무·소금물·비례기·태도·활과 화살·사루타히코·북·미코시(신체나 신위를 실은 가마)·1번기·2번기·3번기가 행렬을 만들어서 마을 내에서 대열을 지어 천천히 걷습니다. 5m 정도 되는 대나무 막대에 알록달록한 장식 베개를 단 베개 깃발을 등에 지고 고샤온도를 부르면서 나가타키의 오타비쇼로 행차합니다. 베개 축제는 예전에는 ‘싸움 축제’로도 유명했는데, 우선 경내 누문에서 내려가는 계단이 ‘싸움장’이었습니다.
지금도 히네노의 각 마을 내의 네거리에는 석등롱이 있는데, 예전에는 등롱좌가 조직되어 축제 한 달 전부터 매일 저녁이 되면 각 마을의 아이들이 육각형 종이로 만든 등롱에 불을 붙이고 히네 신사에 봉납했습니다. 현재도 행차할 때 ‘세-로-자, 마-로-자’ 라고 외치는데 이는 ‘천등롱이야, 만등롱이야’의 사투리입니다. 지금은 다는 ‘장식 베개’는 25개로 정해져 있지만, 많을 때는 50~60개일 때도 있었으며, 너무 무거워서 도중에 몇 번이나 부러진 막대를 교환하면서 행차했다고 합니다.

현재의 ‘베개 축제’는 예전의 거친 축제와는 대조적인 온화한 축제이며, 액막이 행사를 마친 베개 깃발을 든 사람들은 곳곳에서 안주를 접대받으며 천천히 행차하는 모습이 봄의 명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