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나토(항구) 유적 출토 에보시(관례를 올린 남자가 쓰는 검은 모자)
당시의 성인 남성이 머리에 썼었던 천으로 된 실물. 무로마치 시대(1392~1568년)의 목관과 함께 출토했다.
미나토 유적은 사노가와 강 하류 좌안에 위치한 나카쇼 지역에 분포해 있습니다. 이 유적은 야요이 시대(기원전 400년 전후~서기 300년 전후) 후기부터 고훈 시대(서기 300년 전후~600년 전후) 전기에 걸쳐 오사카만의 제염업에 종사하던 마을이 있었던 것으로 유명하고, 또 나라 시대(710~794년)에는 호상 가옥 주거와 창고가 늘어선 해변 지역의 주요 거점이었습니다.
중세에 들어 구마노 가도 정비로 시장도 형성되었다는 사실이 『마사모토코 다비히키쓰케』 등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에보시는 가마쿠라 시대(1185~1333년) 무렵에 만들어진 마을의 공방 터에서 발견되었습니다. 땅을 한 층 판 바닥 위에 검은 옻칠을 한 천 에보시가 눌린 모양 거의 그대로 출토되었습니다. 이 에보시는 성인 남성의 것으로, 아마도 공인이 쓰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조사에서는 그 밖에도 호상 가옥 터와 토광묘도 발견되었습니다. 토기와 기와, 철 단야, 빗 등의 생활 용구와 농기구 제작을 담당한 다양한 직종의 사람들이 장원 내에 거주했다는 사실을 말해주고 있습니다. 보존 처리가 된 이 에보시는 현재 ‘레이크 얼스터 플라자·가와사키 역사관 이즈미사노’에 보존되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