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겐인 절 대일여래 좌상
헤이안 시대(794~1185년) 말기 귀족들의 미의식을 만족시킨 조각 양식인 후지와라류의 계통을 보이는 우아하고 아름다운 조각.
지겐인 절 다보탑에 안치된 본존으로, 상의 높이가 약 70cm인 요세기 양식(불상 제조 방법의 하나로 머리·몸통·손발을 따로 만들었다가 나중에 이것들을 한데 모아 일체화하는 것), 칠박 기법, 조안으로 만들어진 대일여래입니다. 칠박으로 인해 손상되었던 얕은 조각, 적은 옷주름선, 둥근 얼굴 등 후지와라 조각(조초요)의 우아하고 아름다운 모습이 1990년의 수리로 재현되었습니다.
두체의 깊이가 얕고 양어깨를 딱 붙이고 있는 모습은 헤이안 시대(794~1185년) 말기의 제작 기술을 나타내고 있으며, 당시에는 불사가 아직 직업으로 확립되지 않은 시대였기에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된 모습이 보입니다.